한국시간 22일 포스팅 종료.. 정확히 1주일 남아 6년 120억 전액보장 품고 있는 송성문, 절박하지는 않아
송성문.뉴스1
[파이낸셜뉴스] 운명의 모래시계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카운트다운은 여느 포스팅과는 공기부터 다르다.
메이저리그(MLB) 입성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의 포스팅 마감 시한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시각으로 오는 22일(미국 동부 기준 21일 오후 5시), 송성문의 거취가 결정된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지, 영웅군단의 심장에 남을지 판가름 나는 '운명의 일주일'이다.
일단 분위기는 뜨겁다고 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는 13일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최소 5개 구단에 이른다"라며 현장의 기류를 급전했다. 다저스웨이, 팬사이디드 등 현지 매체들도 잇따라 그의 행선지를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송성문의 시선은 단순히 '진출' 그 자체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맨몸으로 태평양을 건너야 하는 절박한 처지가 아니다. 송성문에게는 이미 '6년 120억 원 전액 보장'이라는 엄청난 안전자산이 확보되어 있다. 국내에 잔류하더라도 남부럽지 않은, 아니 KBO리그 최정상급 대우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탄탄한 기반이 마련된 상태다.
이것이 이번 협상의 핵심 키(Key)다. 송성문 입장에서 어설픈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이나, 헐값 계약에 도장을 찍을 이유는 '제로'에 가깝다. 단순히 꿈을 위해 도전을 감행하기엔 그가 쥐고 있는 카드가 너무나 강력하다. 송성문은 이미 마이너계약에는 태평양을 건널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즉, MLB 구단들이 그를 원한다면 이 '안정된 120억'을 과감히 포기하게 만들 정도의 확실하고 매력적인 오퍼를 들고와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144경기 전 경기 출전, 타율 0.315, 26홈런, 25도루, 90타점. KBO리그를 폭격한 송성문의 성적표는 분명 매력적이다.
김혜성의 성공 사례 또한 긍정적 신호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과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송성문의 120억 전액 보장 계약서를 휴지 조각으로 만들 만큼의 배팅을 할 수 있을까.
남은 일주일, 과연 송성문의 마음을 흔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 도착할 것인가. 팬들의 이목이 120억짜리 계약서와 MLB 오퍼 사이를 오가는 송성문의 선택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