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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94%·시즌 12관왕 실화냐?" 세계가 경악한 韓 배드민턴... BWF "역사 새로 쓴다"

입력 2025.12.16 18:56수정 2025.12.16 18:56
- BWF 공식 홈페이지 "한국 선수들이 기록 파괴자" 집중 조명
'셔틀콕 여제' 안세영, 4강만 가도 역대 최고 승률... 우승 시 모모타와 '동률'
서승재, 우승하면 '전무후무' 시즌 12관왕 대업... 韓 배드민턴, 바야흐로 황금기
"승률 94%·시즌 12관왕 실화냐?" 세계가 경악한 韓 배드민턴... BWF "역사 새로 쓴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선수들이 배드민턴 역사의 페이지를 다시 쓰고 있다. 2025년은 그야말로 'K-배드민턴'의 해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한국 배드민턴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혀를 내둘렀다. 17일 개막하는 '왕중왕전' 월드투어 파이널스를 앞두고, BW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선수들의 신기록 수립 가능성을 대서특필했다.

BWF는 이번 시즌을 "역대급 시즌"으로 규정하며, 그 중심에 있는 '기록 도전자(Record-chasers)'로 안세영(삼성생명)과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조를 콕 집어 지목했다. 단순한 칭찬을 넘어 경외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가장 주목받는 건 단연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다. BWF 분석에 따르면, 안세영은 이번 대회 준결승(4강) 무대만 밟아도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갈아치운다(60경기 이상 출전 기준).

안세영의 올 시즌 성적표는 비현실적이다. 14개 대회, 67경기에서 63승을 거뒀다. 승률은 무려 94.0%. 세부 게임 득실로 따지면 승률은 95.1%까지 치솟는다.

이미 10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안세영이 이번 왕중왕전까지 제패하면 시즌 11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는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여자 선수로만 한정하면 전무후무한 신기록이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 미야자키 도모카(이상 일본),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와 A조에 속해 전설을 향한 스매싱을 날린다.

"승률 94%·시즌 12관왕 실화냐?" 세계가 경악한 韓 배드민턴... BWF "역사 새로 쓴다"
올해 무려 11승을 하고 있는 서승재.연합뉴스

남자 복식의 서승재는 우승 횟수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파트너 김원호와 함께 올해만 10개의 금메달을 합작했다. 여기에 연초 진용(요넥스)과 짝을 이뤄 따낸 태국 마스터스 우승까지 더하면, 서승재 개인으로서는 이미 시즌 11승을 달성해 모모타 겐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만약 이번 파이널스에서 서승재-김원호 조가 우승컵을 든다면? 서승재는 개인 통산 시즌 12승이라는 기상천외한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남자 복식 조로서도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BWF는 "시즌이 끝날 때쯤 배드민턴 판도는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한국 선수들이 만들 새로운 역사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안세영의 압도적인 승률, 서승재의 미친 우승 페이스. 바야흐로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를 호령하는 '최고 전성기'가 도래했음을 부정할 수 없는 겨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