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사로잡은 ‘흑백요리사’가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의 성공을 발판 삼아 이번에는 요리의 본질과 프로그램의 완성도로 승부를 건다.
17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학민, 김은지 PD를 비롯해 백수저 셰프 4인(선재스님, 후덕죽, 손종원, 정호영), 흑수저 셰프 4인(프렌치 파파, 중식 마녀, 술 빚는 윤주모, 아기 맹수)이 참석했다.
지난 16일 첫 공개된 ‘흑백요리사2’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서바이벌이다.
시즌 1은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OTT 예능 최초 한국 갤럽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2024년 9월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김학민 PD는 “시즌1이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무게감이 크게 느껴졌다”며 “변화를 위한 변화는 오히려 프로그램에 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사랑받았던 요소는 더 보완하고 아쉬웠던 부분은 새롭게 대체해서 완성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즌2인 만큼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신선한 요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히든 백수저 룰을 도입했다. 1:1 흑백 대전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해 차별화된 재미를 더했다. 서바이벌 포맷을 기반으로 K-문화를 알리기 위한 기획 의도도 반영됐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프로그램의 본질에 집중했다. 김은지 PD는 “시청자분들이 요리 자체로 정면 승부하는 대결을 요청했다. ‘요리로 끝까지 가보자’가 콘셉트다”라며 “시즌1보다 더 많은 요리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시즌2에는 한층 더 강력한 셰프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은다. 더욱 치열해진 요리 대결은 물론 각 셰프가 지닌 요리 인생과 서사가 어우러지며 풍성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아들과의 각별한 서사로 감동을 전한 프렌치 파파는 “저에게도 스토리가 있지만 100명의 셰프 모두 각자의 사연을 지니고 있다. 이 부분을 집중해서 봐달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대한민국 1호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은 “일상적인 모든 삶은 수행이다. ‘흑백요리사2’에서 99명의 수행자를 만났다. 그분들이 음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학민 PD는 “이번 주보다 다음 주가 더 재미있을 거라고 장담한다. 도파민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점진적으로 배치돼 있다. 그걸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