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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만 밟아도 155억 꽂힌다"... 홍명보호 목표는 344억, 과연 받아갈 수 있을까

입력 2025.12.18 16:51수정 2025.12.18 17:36
북중미 월드컵 출전만해도 155억... 32강 가면 185억원
홍명보호 목표 8강 이루면 244억원
우승상금 총 739억원
"잔디만 밟아도 155억 꽂힌다"... 홍명보호 목표는 344억, 과연 받아갈 수 있을까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조규성이 동점골을 성공시킨뒤 환호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역대 최대 규모의 '머니 게임'을 예고했다.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만큼, FIFA가 풀어놓는 보따리의 스케일도 차원이 달라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평의회에서 2026 월드컵에 총 7억 2,700만 달러(약 1조 743억 원)의 재정 지원을 승인했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비 무려 50%나 폭증한 금액이다. 단순한 축구 대회를 넘어 거대한 자본의 전쟁터가 열리는 셈이다.

핵심은 '참가비'와 '우승 상금'이다. 이번 대회는 본선 진출국이 그라운드에 발만 들여놔도 인생 역전급의 돈을 챙긴다. 조별리그 3경기를 전패하고 짐을 싸더라도 기본 상금 900만 달러에 대회 준비비 150만 달러를 더해 최소 1,050만 달러(약 155억 원)를 보장받는다.

승리할수록 액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뛴다. 최후의 승자가 되는 우승국은 '월드 챔피언'의 명예와 함께 5,000만 달러(약 739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상금을 독식한다. 준우승팀도 3,300만 달러(약 488억 원)를 가져간다. 이는 4년 전 카타르 대회 우승 상금(4,200만 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잔디만 밟아도 155억 꽂힌다"... 홍명보호 목표는 344억, 과연 받아갈 수 있을까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2-1로 경기가 종료되자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홍명보호의 동기부여도 확실해졌다. 한국 대표팀이 1차 목표인 조별리그 통과(32강)를 이뤄내면 상금은 1250만 달러(약 185억 원)로 뛴다. 16강에 오르면 1,650만 달러(약 244억 원)가 확보된다.

만약 홍명보 감독이 천명한 대로 원정 사상 최고 성적인 '8강' 신화를 다시 쓴다면?
상금 1,900만 달러에 준비금을 합쳐 총 2,050만 달러(약 304억 원)의 초대형 잭팟을 터뜨리게 된다.
대한축구협회 일년 예산의 상당 부분을 한 번의 대회로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북중미 월드컵은 재정적 기여 측면에서 획기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총상금 1조 원 시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이 북중미에서 펼쳐질 화려한 '골 잔치'와 그 뒤에 따라올 '돈 잔치'에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