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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정후 이어 송성문까지... NL 서부지구, '키움 동창회' 열린다"

입력 2025.12.20 21:02수정 2025.12.20 21:02
MLB닷컴 "송성문, 메디컬 테스트만 남아"
"3년 총액 1300만 달러 계약"
김혜성·이정후 이어 송성문까지... NL 서부지구, '키움 동창회' 열린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임박한 송성문.뉴스1

[파이낸셜뉴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하성에 이어 또 한 명의 '코리안 히어로'를 품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캡틴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계약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KBO리그 스타 송성문과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이지만, 송성문은 이미 지난 19일 계약 마무리를 위한 메디컬 테스트 차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흘러나왔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송성문은 3년 총액 1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2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KBO리그 내야수가 포스팅을 통해 진출하며 받은 대우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규모다. 샌디에이고의 A.J. 프렐러 단장은 이미 송성문을 오래전부터 주시해왔음을 인정했다. 프렐러 단장은 "송성문은 생산성이 매우 뛰어난 선수이며, 우리 팀의 레이더망에 최소 몇 년간 들어와 있었던 자원"이라며 영입 배경을 밝혔다.

김혜성·이정후 이어 송성문까지... NL 서부지구, '키움 동창회' 열린다"
LA 다저스 김혜성.뉴시스

김혜성·이정후 이어 송성문까지... NL 서부지구, '키움 동창회' 열린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뉴시스

MLB닷컴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내야진의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와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지명타자로 휴식을 취할 때 그 공백을 메우거나,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는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송성문이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라는 점이 샌디에이고의 구미를 당긴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계약이 확정되면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그야말로 '키움 히어로즈 동창회'가 될 전망이다.
이미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에 이어 송성문까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키움 출신 세 선수가 캘리포니아를 무대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게 됐다.

MLB닷컴 역시 "김혜성, 이정후, 그리고 김하성에 이어 송성문이 한국 출신 스타 플레이어의 계보를 잇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송성문이 과연 빅리그에서도 '영웅 군단'의 매운맛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