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매년 12월, 골프 마니아들이 산타클로스보다 더 기다리는 선물이 있다. 바로 퍼터의 명장(名匠) 스카티 카메론이 선보이는 '홀리데이 컬렉션'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골퍼들의 지갑을 무장해제 시킬 물건이 나왔다. 타이틀리스트가 2025년형 한정판 퍼터 ‘H25 테릴리움 뉴포트2’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퍼터가 아니다. 클래식한 멋과 현대적인 세련미가 절묘하게 섞인, 그야말로 '작품'에 가깝다.
블랙 바디와 테릴리움의 만남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압도적인 컬러감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크한 ‘올 블랙’으로 마감된 헤드에, 페이스면은 영롱한 ‘메탈릭 코퍼(구리)’ 컬러를 입혔다.
이 구리빛 페이스는 스카티 카메론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인 ‘테릴리움’ 인서트다. 25년 넘게 투어 선수들에게 사랑받아 온 특유의 부드러운 타구감이 이번 한정판에서 메탈릭 코퍼 컬러와 만나 시각적인 정점을 찍었다. 블랙 수트를 차려입고 금장 시계를 찬 신사처럼 중후하면서도 섹시하다.
스카티 카메론 한정판 퍼터 H25 테릴리움 뉴포트2.타이틀리스트 제공
스카티 카메론의 상징인 ‘쓰리 닷(Three Dots)’도 이번엔 다르다. 평범한 페인트가 아닌, 페이스와 동일한 메탈릭 코퍼 컬러로 마감해 통일감을 줬다. 여기에 초기 테릴리움 모델을 오마주한 ‘TeI3’ 심볼을 새롭게 각인해 올드팬들의 향수까지 자극한다. 헤드 전체를 감싸는 블랙 PVD 마감은 단순히 멋질 뿐만 아니라, 필드 위 강한 햇빛 반사를 막아주는 기능성까지 챙겼다. 그립 역시 작은 T 로고와 왕관(크라운)이 새겨진 전용 ‘베이비 T 그립’을 장착해 한정판만의 프리미엄을 완성했다.
퍼포먼스도 '괴물' 디자인만 예쁜 '관상용'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베이스가 된 모델은 투어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뉴포트 2’다.
34.5인치 길이에 아이빔(I-beam) 플러밍 넥을 적용해 어드레스 시 견고한 안정감을 주며, 트라이 솔(Tri-Sole) 디자인은 어떤 라이에서도 헤드가 지면에 딱 붙는 편안함을 제공한다. 부드러운 테릴리움 인서트 덕분에 임팩트 순간 손에 전달되는 '손맛'은 쳐본 사람만 안다는 그 느낌 그대로다.
스카티 카메론의 한정판은 출시와 동시에 '순삭'되기로 유명하다.
희소성이 높아 소장 가치는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인정받는 재테크 아이템으로도 불린다.
이번 ‘H25 테릴리움 뉴포트2’는 지난 12월 23일부터 일부 타이틀리스트 공식 대리점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한 해 동안 고생한 나를 위해, 혹은 소중한 이를 위해 잊지 못할 연말 선물을 고민 중이라면?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