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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 없는 삐약이... 만리장성 넘자마자 '산타' 변신, 새해엔 또 '도하 정벌'

입력 2025.12.27 00:05수정 2025.12.27 08:00

쉴 틈 없는 삐약이... 만리장성 넘자마자 '산타' 변신, 새해엔 또 '도하 정벌'
WTT 파이널스 홍콩에 나선 신유빈의 경기 장면.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탁구의 자존심을 3-0으로 완벽하게 무너뜨린 '삐약이'의 포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계 최강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신유빈(대한항공)의 매서운 라켓이 연말에는 꿈나무들을 위한 '마법의 지팡이'로 변신한다.

WTT 파이널스 우승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 신유빈은 휴식 대신 또 한 번의 강행군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번 행선지는 치열한 코트가 아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충남 당진이다.

신유빈은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제2회 신유빈과 당진시가 함께하는 전국 유소년 탁구 축제'에 뜬다. 지난해 사비로 전 선수에게 라켓을 선물해 감동을 줬던 그가, 이번에는 '중국 격파'의 좋은 기운을 안고 다시 한번 산타클로스로 변신한다. 세계 최정상급 기술을 눈앞에서 보여주며 유망주들에게 잊지 못할 영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쉴 틈 없는 삐약이... 만리장성 넘자마자 '산타' 변신, 새해엔 또 '도하 정벌'
탁구 꿈나무들에게 라켓을 선물한 신유빈(뒷줄가운데).연합뉴스

선행 후에는 다시 냉혹한 승부사로 돌아간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WTT 파이널스 혼합복식에서 세계 1위 중국 조(왕추친-쑨잉사)를 셧아웃시키며 한국 탁구의 위상을 드높인 신유빈이다. 그 무서운 상승세를 2026년 새해 벽두부터 폭발시킬 기세다.

톱랭커 총출동 '별들의 전쟁' 참전 숨 돌릴 틈도 없다.
내년 1월 5일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는 신유빈은 'WTT 챔피언스'와 'WTT 스타 컨텐더'에 연이어 출격한다. 중국의 정예 멤버들이 총출동하는 '왕중왕전'급 대회지만, 최근 기세라면 두려울 게 없다. 임종훈과의 혼합복식은 물론, 주천희와 맞출 새로운 복식 호흡까지. 신유빈의 2026년은 시작부터 가장 뜨겁게 타오를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