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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 중 500만 원이 특혜?" 김병지 유착설의 실체... 까보니 점유율 충격 반전

입력 2026.01.04 03:48수정 2026.01.04 10:00
"17억 중 500만 원이 특혜?" 김병지 유착설의 실체... 까보니 점유율 충격 반전
김병지 강원 FC 대표.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참을 만큼 참았다. 이제는 법의 심판대 위에서 진실을 가린다."
프로축구 강원FC의 김병지 대표이사가 칼을 빼 들었다. 자신과 구단을 둘러싼 특정 에이전트 유착 의혹에 대해 단순한 해명을 넘어 민사 소송과 자진 신고라는 초강수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강원 구단은 3일, 허위 사실을 보도한 매체와 기자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김 대표는 스포츠윤리센터에 자신을 스스로 신고하며 외부 기관의 정밀 검증을 요청했다. 떳떳하지 않다면 불가능한 '정면 돌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한 매체가 "김 대표 취임 후 특정 에이전시(A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수수료를 과다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구단이 공개한 '진실의 숫자'는 해당 보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강원FC가 최근 3년간 지급한 에이전트 수수료 총액은 약 17억 원이다. 구단은 이 중 의혹의 대상인 A사에 지급된 돈은 고작 588만 5천 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전체의 0.34% 수준이다. 수수료 총액이 늘어난 것 역시 양현준(셀틱), 양민혁(토트넘) 등 대형 유럽 이적 성사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였을 뿐, 특정 업체 퍼주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선수 빼가기 의혹 역시 통계 앞에서 힘을 잃었다.
지난 3년간 타 에이전시에서 A사로 이동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으며, 오히려 A사 소속 선수가 다른 곳으로 떠난 사례만 존재했다.

김병지 대표는 구단 유튜브를 통해 "올바르지 않은 정보가 기사화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0.34%의 점유율을 두고 불거진 유착설, 김병지 대표가 던진 '법적 대응'과 '팩트 폭격' 승부수가 과연 억울한 누명을 벗겨줄 수 있을지 축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