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수혈 0명’, 내부 육성 절실한데...
김원중·최준용 부상 이탈에 정철원 ‘가정 불화 파문‘
계약 마지막 해’ 김태형 감독의 한숨... 시작부터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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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러브캐처' 출신 김지연과 롯데자이언츠 투수 정철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에게 2026년의 봄은 너무나 잔인하게 다가오고 있다.
올 겨울 ‘강제 긴축’ 속에 외부 영입 없이 시즌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믿었던 필승조들이 부상과 사생활 논란으로 줄줄이 이탈하며 캠프 시작 전부터 팀 분위기가 차갑게 식어버렸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이 전무했다. 선수 보강 없이 새 시즌을 맞이해야 하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기존 자원들의 분전이 절실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33).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그러나 하늘은 롯데의 편이 아니었다. 1차 대만 스프링캠프 명단 발표와 동시에 들려온 소식은 주축 투수들의 줄부상이었다.
뒷문을 책임져야 할 ‘수호신’ 김원중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뒤차의 추돌로 인한 우측 늑골 미세 골절 진단.
여기에 셋업맨 최준용마저 훈련 도중 늑골 염좌 판정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불펜의 핵심인 두 선수가 나란히 갈비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대만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사생활 리스크’가 터졌다. 지난 시즌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해 21홀드를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정철원이 그 주인공이다.
24일 정철원의 아내이자 인플루언서인 김지연 씨는 개인 SNS를 통해 남편과의 파경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켰다.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한 달여 만이다.
김 씨는 정철원이 가출 후 일방적으로 양육권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하며, 가정 소홀과 경제적 문제, 심지어 외도 의혹까지 제기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철원.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특히 김 씨는 “남편이 연봉의 상당 부분을 개인을 위해 사용했고, 생활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독박 육아와 가사를 병행하면서도 남편의 눈치를 봐야 했다”고 토로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 위에서 보여줬던 호쾌한 ‘어퍼컷 세리머니’ 뒤에 감춰진 씁쓸한 이면이었다.
롯데 구단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선수의 사생활까지 구단이 일일이 통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팀의 주축 선수가 시즌 준비에 매진해야 할 시점에 구설수에 휘말린 것은 뼈아프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김태형 감독과 롯데 팬들이다. 김 감독은 올해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이번엔 다를 테니 믿어달라”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선수들은 부상과 논란으로자 시즌 전부터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구단은 잘못이 없다. 그저 야구를 잘하기 위해,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준비했을 뿐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잇단 일탈과 부상은 그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위기에 처하게 했다.
8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이라는 흑역사를 끊어내야 할 2026시즌. 하지만 ‘자이언츠의 봄’은 꽃이 피기도 전에 매서운 한파를 맞이하고 있다. 롯데가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지, 팬들의 시선은 불안함을 넘어 허탈함으로 향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