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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하라, 성난 팬심" 이민성호, 2월 중순 고강도 전강위 열린다… 쇄신안 나올까

입력 2026.01.29 19:16수정 2026.01.29 19:20
아시안컵 4위 '충격' 속 정교한 리뷰 예고… 팬들은 사퇴 요구 빗발쳐
3월부터 아시안게임 체제 전환, 사령탑 거취 포함한 고강도 대책 마련 시급

"경질하라, 성난 팬심" 이민성호, 2월 중순 고강도 전강위 열린다… 쇄신안 나올까
이민성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인터뷰를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4위로 마감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6 AFC U-23 아시안컵에서 4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든 '이민성호'가 오는 2월 중순 심판대에 오른다. 9월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불과 7개월여 앞두고 터진 악재에 팬들의 경질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가 내놓을 타개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는 2월 중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원 중 다수가 프로팀 지도자를 겸하고 있어 동계 훈련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일정이 조율됐으나,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할 때 이번 회의의 공기는 여느 때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지난 25일 막을 내린 아시안컵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조별리그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하더니, 4강전 한일전 패배에 이어 3·4위전에서는 베트남에 무릎을 꿇으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약체'로 평가받던 베트남전의 사상 첫 패배는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충격을 안겼다.

여론은 싸늘하다 못해 들끓고 있다. 각종 축구 커뮤니티와 SNS에는 전술 부재와 선수단 장악 실패를 지적하며 이민성 감독의 즉각적인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

"경질하라, 성난 팬심" 이민성호, 2월 중순 고강도 전강위 열린다… 쇄신안 나올까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베트남과의 3·4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뉴스1

협회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KFA 관계자는 "통상적인 대회 리뷰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파트별로 정교한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민성 감독 또한 귀국 인터뷰에서 "리뷰가 끝나는 대로 포괄적인 결과를 발표하겠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축구계 안팎의 관심은 이번 전력강화위원회가 과연 '감독 교체'라는 칼을 빼 들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현실적으로 아시안게임을 반년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사령탑을 교체 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고 색깔을 입히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은 만큼, 협회가 유임 결정을 내릴 경우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단순히 "잘하겠다"는 식의 다짐만으로는 돌아선 팬심을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협회는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3월부터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모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3월 A매치 기간 국내 평가전을 추진하고, 유럽파 차출을 통해 '완전체' 구성을 노린다. 하지만 이 또한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A대표팀과의 차출 교통정리가 선행되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아시안컵 참패로 벼랑 끝에 몰린 U-23 대표팀. 다가오는 2월 전력강화위원회가 성난 민심을 잠재우고 나고야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골든타임'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단순한 요식행위로 끝나며 더 큰 위기를 자초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