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가온이 16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가온(세화여고)이 16일 금빛 미소와 함께 귀국했다.
장시간 비행과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특유의 차분한 모습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금메달보다 먼저 떠오르는 음식으로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와 마라탕을 꼽으며 10대다운 솔직한 매력을 드러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채 한국 선수단 단복을 입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등장한 최가온은 "어제까지 밀라노에 있어 실감이 잘 나지 않았는데 한국에 돌아와 환영을 받으니 더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와 주실 줄 몰라 당황스럽고 부끄럽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가온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차 시기까지 결선 진출자 12명 중 11위에 머물렀던 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우승은 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의 올림픽 3연패 도전을 저지한 결과로 국제적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최가온은 2025~20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도 세 차례 우승을 기록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한 바 있다.
대회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다리 부상 우려를 낳았던 그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무릎은 많이 좋아졌다"며 "병원에서 정확히 점검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족과 친구들과의 계획에 대해서는 "가족들과 축하 파티를 하고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이틀 연속 하기로 했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최가온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돼 다양한 기술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도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