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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라도 더 던지고 싶어서..." 180승 전설 김광현의 처절한 승부수는 ‘칼’이었다

입력 2026.03.22 15:19수정 2026.03.22 15:30
김광현, 수술대 오르기로 결정... 재활 기간 최소 6개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 알지만, 1년이라도 더 던지고 싶다"
"1년이라도 더 던지고 싶어서..." 180승 전설 김광현의 처절한 승부수는 ‘칼’이었다
SSG 랜더스 김광현.뉴스1

[파이낸셜뉴스] SG 랜더스의 상징이자 KBO 리그를 호령해온 ‘리빙 레전드’ 김광현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1년이라도 더 마운드에 서기 위한 에이스의 처절한 선택이다.

SSG 구단은 22일 공식 발표를 통해 "김광현이 좌측 어깨 후방 부위 골극 소견으로 인해 이달 말 일본 나고야 소재 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지 약 한 달 만에 내려진 최종 결론이다.

김광현은 귀국 후 국내 정밀 검진과 일본 내 전문 재활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상태를 지켜봐 왔다. 하지만 잔가시처럼 돋아난 골극이 투구 메커니즘에 지속적인 방해를 주면서, 재활보다는 ‘완치’를 위한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어깨 수술이 투수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잘 안다. 하지만 조금 더 건강하게, 단 1년이라도 더 오래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희망으로 수술을 결심했다"며 "이탈하게 되어 팬들과 동료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재활 기간엔 나도 '으쓱이'가 되어 팀을 응원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재활 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으로 점쳐진다. 사실상 2026시즌 전반기 소화는 불가능하며, 회복 속도에 따라 시즌 전체를 비워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KBO 통산 180승, 2020탈삼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 내려가던 김광현의 이탈로 SSG 선발진에도 거대한 구멍이 뚫렸다.
구단 측은 "김광현 선수가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의료 및 재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설의 시계가 잠시 멈췄다. 그러나 더 높은 곳을 향해 칼을 든 김광현의 투혼이 어떤 복귀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인천 야구팬들의 시선이 일본 나고야로 향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