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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특별보너스는 허공으로… 32강 탈락 韓, 1인당 '8천만원' 씁쓸한 정산

입력 2026.06.29 09:47수정 2026.06.29 10:54
역대 최악 48개국 중 34위 추락… 기본 수당 5000만 원+1승 수당 3000만 원 수령
출전 시간 관계없이 26명 전원에게 8000만 원 균등 배분… 총액 20억 8000만원
32강 좌절로 정몽규 특별 기부금도 모두 증발

정몽규 특별보너스는 허공으로… 32강 탈락 韓, 1인당 '8천만원' 씁쓸한 정산 [2026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1-0으로 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2026.6.25 ⓒ 뉴스1 박지혜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고 쫓기듯 귀국길에 올랐지만, 규정에 따른 포상금 정산은 이뤄진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48개국 중 34위로 조별리그에서 허무하게 탈락한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이 1인당 8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고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골 득실 -1)를 기록, 조 3위로 추락하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 체코전 2-1 역전승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멕시코(0-1 패), 남아프리카공화국(0-1 패)에 연달아 일격을 당하며 와일드카드 커트라인조차 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결과 속에서도, 태극전사 26명에게 돌아가는 포상금 총액은 20억 8000만 원에 달한다.

대한축구협회의 포상금 지급 기준에 따르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한 26명 전원에게는 1인당 기본 수당 5000만 원이 지급된다. 여기에 조별리그 승리 수당 3000만 원(체코전 1승)이 더해진다. 무승부 시 주어지는 1000만 원의 수당은 없었기에, 최종적으로 선수 1명당 수령액은 8000만 원으로 확정됐다. 이 포상금은 경기 출전 여부나 출전 시간 등 기여도와 무관하게 26명 전원에게 균등하게 배분된다.

정몽규 특별보너스는 허공으로… 32강 탈락 韓, 1인당 '8천만원' 씁쓸한 정산 [2026 월드컵]
정몽규 회장(왼쪽).뉴스1

물론 성적 부진으로 인해 날아간 액수가 훨씬 크다. 축구협회는 애초 32강 진출 시 1억 원, 16강 진출 시 2억 원, 8강 진출 시 3억 원 등 토너먼트 성적에 따른 막대한 포상금을 책정해 두었다. 하지만 조별리그 광탈로 인해 라운드 진출 포상금은 전액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개인 기부금 성격으로 내걸었던 특별 포상금도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정 회장은 32강 진출 시 10억 원, 16강 진출 시 20억 원을 대표팀에 별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 역시 성적 미달로 백지화됐다.

결과적으로 '캡틴'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한 황금세대 선수단은 기본 수당과 1승 수당만을 합친 조촐한(?) 정산서를 받아 들게 됐다. 원정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루며 선수 1인당 최대 3억 4000만 원의 돈방석에 앉았던 2022년 카타르 대회(벤투호)와 비교하면, 이번 34위 추락이 부른 포상금 규모는 뼈아프고도 씁쓸한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