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주인공들이 모두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최종회에서는 고동만(박서준 분)이 김탁수(김건우 분)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최애라(김지원 분)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백설희(송하윤 분)과 김주만(안재홍 분)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재결합하며 사랑을 확인했다.
이날 김탁수(김건우 분)는 최원보(양기원 분)를 찾아가 고동만과 정식으로 붙겠다고 선언했다. 곧 김탁수와 고동만의 경기가 성립됐고, 두 사람은 거칠게 맞붙었다. 밀리는가 싶었던 고동만은 봐줬다는 듯 김탁수를 넘어뜨리며 결국 승리를 거뒀다. 이를 바라보던 최애라는 여전히 조마조마한 마음이었지만, 고동만이 승리하자 인터뷰를 진행하며 울먹거리며 감격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최애라는 남일빌라 주인인 황복희(진희경 분)가 자신의 친엄마라는 사실을 눈치 챘다. 갑자기 나타난 엄마라는 존재에 황복희를 거부하던 최애라는 황복희가 자신을 버린 것이 아니고 늘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곤 마음을 열었다.
백설희는 자신을 서럽게 하던 회사에 사직서를 내 통쾌함을 더했다. 그러고는 블로그를 통해 매실액 판매 사업을 시작하며 스스로 자신의 꿈을 꾸려나갔다. 김주만은 백설희에게 끈질기게 화해를 신청한 끝에 다시 백설희와 연인으로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는 종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고동만의 귀가 안 들리거나, 황복희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등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요소들을 던졌다. 그동안 답답함 없이 속 시원한 전개를 보였던 ‘쌈, 마이웨이’였기에 시청자들은 이 복선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의구심을 품었다.
이에 제작진은 뿌려진 복선은 모두 회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최종회에서는 모든 비밀이 풀리고 문제가 해결되며 모두 해피엔딩을 맞았다. 다만, 아무래도 시간이 없었던 듯 몇몇 급한 전개들은 아쉬웠다. 김탁수가 너무 쉽게 마음을 되돌려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펼친 점, 최애라가 20년 넘게 없다가 생긴 엄마의 존재를 너무 ‘쿨’하게 받아들였다는 점 등이다.
차라리 막바지에 위기요소를 넣는 대신, 이들의 심리가 묘사되기까지의 과정을 좀 더 자세히 다뤄줬다면 훨씬 완성도 있는 작품이 됐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그동안 ‘쌈, 마이웨이’가 보여준 전개가 탄탄했기에 이정도의 아쉬움은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드라마는 1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성적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KBS2 ‘쌈, 마이웨이’ 화면 캡처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