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단막극의 빈 자리를 채워줄 웹 드라마史

2018.01.09 14:51  




웹 드라마의 열풍이 점점 거세지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최근 다양해진 플랫폼들에 따라 웹 드라마가 점점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 TVcast· 다음 TV팟· 카카오 TV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등으로 유통되고 있는 웹 드라마는 몇 년 전만 해도 낯선 이름을 가진 동영상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페이스 북 타임라인에 심심치 않게 뜰 정도로 대중적 자리매김에 성공해냈다.

웹 드라마는 텔레비전을 통해 보는 드라마가 아닌 모바일 기기나 웹으로 보는데 최적화된 드라마를 의미한다. 유투브처럼 스트리밍으로 재생되는 웹 드라마는 짧은 스낵 영상에 다양한 주제를 넣어 짧고 굵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온다. 특히 웹드라마의 고유 특징인 빠른 전개와 편리한 접근성이 젊은 세대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돼, 높은 인기를 끌었다.

2010년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로 시작된 웹 드라마 시장은 트렌드를 잘 읽어내 규모 확장에 성공, 현재는 방송사와 기업, 제작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웹 드라마 산업에 뛰어들기까지 이르렀다.

웹 드라마가 대중성을 갖게 된 첫 번째 작품 ‘퐁당퐁당 LOVE’는 누적 조회수 1,000만회 돌파에 이어 제 20회 아시안 TV 어워즈 단편드라마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자본 등의 이유로 사라져가는 단막극의 자리를 웹 드라마가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자아냈다.

이어 2016년 동명 웹툰 작품을 원작으로 한 ‘마음의 소리’는 한중 온라인 동시 상영과 KBS 방영으로 네이버 웹 드라마 최초 재생 수 4000만을 넘겼고, 넷플릭스에도 입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법무부가 지원한 두 번째 웹 드라마 ‘날아올라’는 젊은 층들 사이에서 많은 사회적 고찰을 자아내며 연신 화제를 낳았다. 또한 2017년 4월 첫 업로드된 웹 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는 누적조회수가 3억 건, 한 회 조회수가 1,300만 건에 이르렀다. 공감과 저자본으로도 충분히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애플레이리스트’는 열화에 부응하며 시즌2 로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OCN ‘애간장’은 TV용 10부작, 웹/모바일용 30부작 제작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전에 없던 드라마 공식으로 일부에서는 멀티 플랫폼 시대에 적합한 양식이라는 호평도 나오고 있다. ‘애간장’은 타임슬립과 로맨스를 결합, 나와 나의 사랑싸움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펼쳐낼 예정이다.
첫 회부터 독특한 감각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은 ‘애간장’이 과연 제2의 ‘퐁당퐁당 LOVE’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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