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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통령' 장문복 "힘든 분들께 좋은 에너지 주는 음악인 될 터"

2023.05.20 05:00  

[파이낸셜뉴스] "힘든 분들과 함께 하고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음악인이 되겠습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서 '힙통령'으로 유명해진 래퍼 장문복(29·오엔오 엔터테인먼트· 사진)은 20일 "저도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는데, 제 음악을 통해 '너무 힘들어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해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문복은 지난 2010년 '힙통령'이란 닉네임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지만 일부 따가운 시선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당시 래퍼 아웃사이더의 곡인 '스피드 레이서'를 오디션에서 따라 불렀는데, 다소 우스워 보이는 랩핑을 선보여 일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남들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음악을 추구해 왔으며, 음악으로 끝내 극복 한 것이다. 오히려 '힙통령'이란 곡을 통해 아픈 과거를 숨기지 않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으며, 예능과 음악 활동을 꿋꿋이 병행해왔다.

그래서 인지 힘든 사람들을 보면 도움을 주고 싶고, 애틋한 마음부터 생긴다는 게 장문복의 속내이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 꿈을 향해 가는 걸 보면 예전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도와주고 싶다"며 "저와 함께 같이 노력하면 원하는 걸 성취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음악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르면 올해 말 발매 예정인 솔로 앨범에서도 장문복은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장문복은 "이번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을 거쳤는데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까지 했다"며 "곡 분위기는 밝게 하면서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본업인 래퍼로서가 아닌 원체 힙합 장르를 사랑했다는 그는 '힙통령'이란 닉네임도 '상처' 보단 '영광'이라고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장문복은 "과거 '힙통령'이라고 비아냥 거리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았고, 돌아가신 어머니도 처음엔 음악 하는 걸 좋아하시지 않아 절망적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끝까지 음악을 하는 모습에 어머니도 항상 응원해주셨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게 어려운데 '힙통령'이 저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힙합은 뿌리 깊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저 또한 힙합이란 진실된 음악으로 마인드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밖에 그는 '롤모델'인 아웃사이더와 '슈퍼스타k 2' 오디션 동기인 '락통령' 고준규씨와의 음악적 교류도 이뤄지길 희망했다. 장문복은 "아웃사이더는 친한 형이기 전에 가족 같은 사람이고 어릴 적부터 음악적 모토였다"며 "아웃사이더와 곡을 만들 기회가 몇번 있었는데, 향후 이루지 못한 협업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에 어느 팬이 올린 유명 곡인 '스피드 티얼스'가 있는데, 곡에서 저와 '락통령'과의 하모니(Harmony)가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며 "기회가 된다면 '락통령'과 음악적 교류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제가 추구하는 음악을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과거 팬들이 저를 위한 곡을 보내주신 적이 있는데, 저 또한 감사한 마음으로 조만간 '팬송'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신 것에 비해 팬들께 음악적으로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대신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가면서 다양한 제 활동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