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슈퍼라운드 진출한 야구… 드디어 첫 안타 터진 강백호, 부활 신호탄?

태국에 17-0 승… 조 2위로 올라
1패 안은 대표팀 모든 경기 이겨야
日·대만 결과 따라 결승 진출 희망

2023.10.03 18:12
이번 대회 지독한 슬럼프를 겪던 강백호의 첫 안타가 나왔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첫번째, 두번째 홈런도 나왔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약체 태국을 17-0, 5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2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에 17-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쳤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대만-홍콩전 결과와 관계없이 대만에 이어 B조 2위를 확정했다.

한국의 선발은 나균안이 나섰다. 사실, 태국은 B조에서도 최약체라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경기 가장 큰 의미는 선수들이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에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경기 강백호의 첫 안타가 나왔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첫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하는 등 이번 대회 10연타석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던 강백호는 4회 2사 2·3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로 이번 대회 첫 안타를 신고했다. 매 타석마다 배트를 바꿔 들고 나올 정도로 간절했던 강백호에게 희미한 웃음을 선사한 안타였다.

그밖에 최지훈이 대표팀의 첫 홈런을 기록했다. 통쾌한 우월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윤동희 또한 최지훈에 이어서 홈런포를 신고하며 손맛을 봤다. 3회에는 김주원의 홈런포가 터졌다.

윤동희는 컨디션이 워낙 좋아 대표팀의 중심타선으로 우뚝 섰다. 4회에는 김지찬이 15점째를 만드는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5회에는 김영규마저 마운드를 밟아서 대표팀 모든 선수들이 한 번씩 마운드를 밟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기록한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임하며, 슈퍼라운드 4개 팀 중 상위 2개 팀은 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단 1패도 안아서는 안된다. 무조건 남은 중국전과 일본전을 모두 이기고 대만과 일본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설령, 일본과 중국전을 모두 이기더라도 일본이 대만을 꺾고 득실차(TQB)에서 밀리면 탈락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그나마 타선이 태국전을 통해 살아나면서 부진했던 타자들이 손맛을 봤다는 점은 일견 긍정적이다.

한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일 오후 1시(한국시간) A조 2위와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고, 6일 오후 1시 A조 1위와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결승전은 오는 7일 밤 7시에 펼쳐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