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英 매체 “케인 이탈? 토트넘에 전혀 악재 아니야. 오히려 손흥민의 엄청난 진화 이끌어내”
토트넘, 6승 2무로 4위... 내일 풀럼전 승리하면 단독 선두
손흥민, 스트라이크 변신 후 6골... 英 언론도 찬사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
"케인 이탈, 토트넘에게 긍정적... 손흥민을 케인 대체로 쓴것이 신의 한수"
"손흥민, 페널티박스안에서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어"
英 스카이스포츠 손흥민의 역할 변화 집중 분석
2023.10.23 22:05
[파이낸셜뉴스] 토트넘은 현재 한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6승 2무다.
내일 풀럼전을 승리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사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빠지면서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손흥민을 대체할 메디슨이 등장했고, 손흥민이 기대 이상으로 해리케인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이러한 토트넘의 대약진에 대해서 자세히 분석했다. 새로운 감독 앙게 포스테코글루가 팀에서 손흥민의 역할을 어떻게 재구성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토트넘에 왜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해당 매체는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을 때 손흥민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은 쉽게 할 수 있었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해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단순히 옛 파트너를 교체했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현재의 활약에 놀라워했다.
손흥민은 4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며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무엇보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역할 변화에 주목했다. 해당 매체는 “팀에서 손흥민의 역할도 달라졌다. 케인의 퇴장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적절한 순간에 이루어졌다. 손흥민은 여전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31살의 나이에 팀 내에서 더 중심적인 역할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가 186cm에 육체적으로 건장하고 양발로 강력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에게는 자연스러운 진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윙에서 중앙으로 이동했고, 손흥민은 여전히 넓게 드리블하지만 케인의 부재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그는 이제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이는 수치의 급격한 변화에도 반영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터치의 10% 미만을 기록하던 선수가 이번 시즌에는 거의 20%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터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넣은 6골은 모두 박스 안에서 나온 골로, 포지션 변화를 잘 보여준다. 사실 포체코글루 감독은 공격수가 뒤에서 달려와 센터백을 맡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손흥민이 케인보다 이 시스템에서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손흥민은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매디슨에게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손흥민의 득점에 대해서 자세하게 분석했다. 특히, 손흥민이 할란드, 니코 잭슨, 올리 왓킨스, 도미닉 솔란케에 이어 백 라인을 돌파한 득점 5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그가 진정한 스트라이커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첨언했다.
마지막으로 스카이스포츠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잃는 것이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여전히 의문이다. 토트넘이 케인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케인의 이적이 토트넘에 안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에는 여전히 골을 넣고 주변 선수들을 위해 공간을 만들어주는 이타적인 공격수가 있다. 이는 감독의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선수다. 현재 케인의 매각은 토트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믿기지 않겠지만 손흥민에게도 케인의 이적은 효과가 있다”라며 케인의 이탈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으며 그것이 토트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10월 24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풀럼전에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