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주목해" 주요 외신, 조규성 집중 조명 … 아시안컵 폭격하고 상위 리그 이적할까
FIFA, 조규성 아시안컵에서 눈여겨볼 스타 5인에 선정
디애슬래틱, 조규성의 축구 인생에 대해서 상세히 조명
미트월란에서 득점 3위의 훌륭한 성적
아시안컵에서 잘하면 상위 리그 이적 가능성 충분
2023.12.17 14:43
[파이낸셜뉴스] 조규성(미트윌란)은 빅리거는 아니다. 유럽에서도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수페르리그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그를 향항 주목도는 꽤 높다. 리그와 대표팀에서 꾸준하게 활약한 탓이다. 아시안컵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기에 더욱 그렇다.
조규성이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아시안컵에서 눈여겨볼 스타 5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FIFA는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치러진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2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눈여겨봐야 할 5명을 뽑았다"라고 밝혔다. FIFA가 꼽은 '아시안컵에서 지켜봐야 할 스타 5명'은 조규성, 이토 준야(일본), 해리 수타(호주), 하리브 압달라(아랍에미리트), 아리프 아이만(말레이시아)이다.
이어 "황의조(노리치시티)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은 오현규(셀틱)와 더불어 조규성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라며 "조규성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를 상대로 2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친 바 있다"고 덧붙였다.
FIFA의 주목을 받은 조규성은 최근 골 결정력에 물이 오른 상태다. 조규성은 지난 5일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렸고, 이를 바탕으로 17라운드 베스트 11에도 뽑혔다. 지난달 15일 열린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클린스만호의 5-0 대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조규성을 주목한 것은 FIFA 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이 한국 축구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조규성(미트윌란)이 '라이징스타'로서 자리매김한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디애슬레틱은 최근 '조규성, 월드컵 후 1년간 달라진 삶에 대해 말하다'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조규성이 최근 인기를 얻은 과정과 선수의 포부 등을 소개했다.
K리그1 김천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22시즌 도중 원소속팀 전북 현대로 돌아간 조규성은 득점왕에 오르면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끈 국가대표팀에도 승선, 월드컵이 열린 카타르를 밟았다.이후 조별리그 H조 2차전인 가나전(2-3 패)에서 헤딩으로 멀티 골을 폭발하며 축구 팬을 넘어 우리나라 국민에게 얼굴을 알렸고, 훤칠한 외모가 대중의 관심을 끌어 일약 스타가 됐다. 디애슬레틱은 "대회 전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만명 정도였는데, 월드컵 기간 160만명까지 치솟았다. 가장 많을 때는 270만명이었다"고 소개했다.
조규성은 "겨울 이적시장 당시 여러 팀이 제안을 건넸으나 여름까지 기다렸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에서 여러 비공식적인 제안이 왔지만, 난 결정을 내렸다"며 "난 언론의 관심이 두렵지는 않지만,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경기에서 내가 선발로 나설 팀을 원했고, 미트윌란(덴마크)에서는 그게 가능할 것 같았다"며 "미트윌란이 내게 가장 큰 관심을 줬다. 그래서 미트윌란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전북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동하는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유럽 축구에 도전하는 조규성의 멘토 역할을 한 점에도 주목했다. 조규성은 "박 디렉터님이 유럽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꾸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조언해주셨다"며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팀으로 가라고 하셨다. 박 디렉터님이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으로 간 것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국선수들이 더욱 그렇다. 조규성이 만약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지난 월드컵 만큼의 활약을 펼친다면 언론의 주목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상위 리그로의 이적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