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김홍택, 연장 접전끝 GS칼텍스 오픈 제패...쯩분응암 아쉬운 2위

2024.05.05 21:14  

김홍택이 연장 접전 끝에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차지했다.

김홍택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7년 만의 우승을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했다. 김홍택은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연장전에서 촌라띳 쯩분응암(태국)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홍택과 쯩분응암은 4라운드를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마쳐 연장전에 나섰다.

김홍택은 16번과 17번 홀에서 한 번의 퍼트로 홀아웃한 데 이어 18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2m 파퍼트를 집어넣었고, 연장전에서도 1.5m 파퍼트에 성공했다.

김홍택은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고, 쯩분응암은 이븐파 71타를 써냈다. 지난 2017년 동아회원권 다이내믹 부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렸던 김홍택은 7년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우승 상금 3억원에 KPGA투어 5년 시드를 주는 메이저급 대회다.

아시안프로골프투어를 겸해 열린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김홍택은 아시안투어 2년 시드도 확보했다. 7년 만에 우승도 기쁜 일인데 상금과 혜택도 푸짐해 감격이 더했다.


김홍택은 KPGA투어보다 스크린 골프에서 그동안 더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스크린 골프에서 그는 지난해까지 무려 12승을 거뒀다. 스크린 골프에서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홍택은 키 173㎝에 75㎏의 작은 체격에도 K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다.
그는 장타뿐 아니라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2021년부터 작년까지 KPGA투어 그린 적중률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퍼트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던 김홍택은 그린 플레이가 어떤 대회보다 중요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고비 때마다 정확한 퍼트로 우승을 일궈냈다.

쯩분응암이 연장전에서 지는 바람에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우승 이후 20년 동안 한국 선수 우승 전통이 이어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