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한국 U-18 빅3, 고시엔 영웅 포진 日 꺾었다... "NPB 드래프트 나오면 안될까" 극찬
전체 1픽 유력후보 정현우, 149km 마무리 포효
배찬승, 이번 대회 6.2이닝 12K 엄청난 호투로 에이스 찜!
정우주, 최고 154km 일본 타자들 속수무책
일본‧대만 특급 투수들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
일본 팬들 "NPB 드래프트 나오면 안되나" 극찬
한국, TQB 밀려 결승 진출에는 실패
2024.09.08 18:00
[파이낸셜뉴스] 다소 아쉬웠다. 대한민국은 2경기 모두 홈이 아닌 원정이었다는 차이였을 뿐 경기력에 있어서는 전혀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한국으로서는 매우 억울할 만한 상황이었다.
대한민국 U-18이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을 꺾었다. 박계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회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특히 한국이 자랑하는 빅3 정현우, 정우주, 배찬승은 대만과 일본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번 대회 MVP는 단연 배찬승이었다. 배찬승은 대만전 3회 1사만루에 등판해서 3.2이닝을 7K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일본전에서도 선발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6.2이닝 12K의 엄청난 역투를 선보였다.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 최고의 투수는 단연 배찬승이었다.
정우주도 진가를 보였다. 정우주는 최고 154km의 엄청난 강속구를 자랑하며 일본 타선을 셧아웃 시켰다. 특히, 강한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제구가 흐트러지지 않아서 이전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포심과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을 섞어가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날 투수들 가운데 최고 구속이었고, 이에 근접하는 구속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마무리로 등판한 정현우도 전체 1픽 유력 후보 다운 면모를 마음껏 과시했다. 정현우는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마지막 타자를 몸쪽에 꽉찬 149km의 포심으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타선에서는 1번 타자 박재현(인천고)이 돋보였다. 박재현은 2루타로 출루하고, 3루 도루 때 나온 일본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일본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3명의 투수에게 영봉패를 당했다”라며 의외라는 반응이었고 일본 네티즌들은 “이 선수들은 곧바로 NPB 드래프트로 데려올 수 없는 것이냐”라며 극찬을 이어갔다.
한국전에 등판했던 대만의 첸무흥, 린포첸, 그리고 교토국제고를 고시엔 우승으로 이끈 선발 나카자키 루이(5이닝 3피인타 2볼넷 1K), 중간 사카이 하루(0.2이닝 3피안타 1실점),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마무리 케사마루 유키(1.1이닝 1K 무실점)와 비교해도 한국의 빅3는 훨씬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일전에서는 승리했지만, 한국은 동률인 세 팀과의 경기 득점과 실점, 소화 이닝으로 계산 TQB에서 -0.0055로, 일본 0.0055, 대만(0.00)에 밀렸다. TQB는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로 계산한다. 한국은 대만에 0-1로 패했고, 일본에 1-0으로 승리해 득점과 실점이 같지만, 대만과 일본전을 원정 경기로 치르면서 공격 이닝이 수비 이닝보다 1이닝 많아 TQB에서 밀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