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가 그 쪽을 좋아한 게 사과할 일이에요?…나는 그 쪽이 좋은데 그 쪽은 내가 싫으니까, 나한테 사과해야지…사과해요! 나한테!”.
톱스타 정우성의 혼외자 출산 소식이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특히 상대인 모델 문가비가 출산한 아이의 "친부가 맞다"고 인정하며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결혼을 할 생각은 없다"고 해 달라진 결혼풍속도를 엿보게 했다.
아이가 생기면 상대에 대한 애정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책임을 진다든지 아니면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쇼윈도 부부'로 사는 형태의 삶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우성은 비난을 감수하고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실제로 '바른 이미지' 정우성에 대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졌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과거 그가 출연한 드라마 ‘빠담빠담’ 속 명대사 "사과해요, 나한테"를 비꼬아 “사과해요 애한테!”라는 비판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정우성 혼외자 사건을 계기로 혼인 외 출생아 수가 늘고 있는 요즘 세태가 조명됐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외 출생아 수는 1만900명이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로, 전체 출생아 23만 명의 4.7% 수준이다.
문가비, 정우성 아이 낳아
앞서 지난 22일 문가비는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갑작스러운 출산 소식을 전했다. 이후 24일 오후 그의 아이 친부가 16세 연상 정우성이라고 연예 매체 디스패치가 단독 보도했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정우성이)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 처음 만난 것을 계기로 가깝게 지냈다. 정식으로 교제한 사이는 아니며, 결혼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문가비는 지난 3월 출산했다. 그는 한동안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다가 해당 게시물에서 “한 아이의 엄마로 조금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기 위해 용기를 냈다"며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찬 건강한 엄마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우성은 오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는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 '서울의 봄'으로 후보에 올라 이성민, 이제훈, 최민식, 황정민과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그는 시상식에 예정대로 참석할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