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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김성준‧김선빈 듀오 앞세운 광주일고, 2025 첫 우승 노린다

전통의 명문 광주일고, 2025 명문고야구열전 우승 도전
투타 겸업 특급 김성준, 올해는 유격수와 투수 도전
김성준 "나의 목표는 전체 1번 지명"
김선빈과 동명이인에 생일까지 같은 김선빈도 관심
투수 3학년 김동혁, 2학년 이후찬‧박찬민‧윤수형 핵심
야수에서는 3학년 최현규‧이로화 2학년 배종윤이 주축

2025.01.15 11:20  




【광주=전상일 기자】 광주제일고는 대한민국에서 메이저리거를 최다 배출한 광주의 명문교다. 김병현·서재응·최희섭·강정호가 모두 광주제일고 출신이다. 여기에 선동열·이종범 등 기라성같은 슈퍼스타들도 이 학교를 졸업했다.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주축인 정해영이나 이의리 역시 마찬가지다. 그만큼 광주제일고와 야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하지만 광주제일고는 지독히도 명문고 야구열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11회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광주제일고는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12회 대회는 조금 다를 수 있다. 광주제일고는 우승을 노리는 대표적인 학교 중 하나로 그만한 전력을 갖췄다.

광주제일고 조윤채 감독은 "우리 학교가 3학년 전력이 강한 것은 아니지만 2학년 선수들이 아주 좋다"며 "3학년과 2학년이 조화를 이루면 올해와 내년 2년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2025년 광주제일고를 대표하는 선수는 역시 3학년 김성준이다. 김성준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톱 3에 유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투수로서 경기운영능력과 빠른 공을 뿌리는 능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라이벌 문서준이나 박준현보다 프로에서 바로 쓰기에는 김성준이 더 나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키도 계속 크고 있다. 이제는 185cm 정도까지 신장이 컸다. 하지만 광주 충장중 시절부터 특급 유격수였던 김성준은 야수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김성준은 "시켜만 준다면 유격수와 투수에 동시에 도전하고 싶다"며 "이는 프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관건은 유격수 수비와 타격이다. 투수 능력은 확실하게 입증했지만 타자로서는 아직 증명할 게 많다.

김성준은 "목표는 전체 1순위 지명"이라며 명문고 야구열전부터 본격적으로 투구를 하겠다는 계획을 넌지시 밝히기도 했다.


김성준이 투타 겸업 선수라서 투수는 주로 구원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선발 마운드는 3학년 김동혁이 광주일고 마운드의 중심이다. 김동혁은 190cm에 육박하는 신장에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진 우완 정통파다. 올 겨울 스피드가 어느정도까지 늘어가느냐가 관건이다. 역시 프로지명에 도전한다. 야수쪽에서는 김성준과 번갈아가면서 유격수를 소화하게 될 3학년 이로화가 팀의 핵심 내야수다. 3학년 포수 최현규 또한 팀의 안방을 책임질 자원이다.




오히려 외부에서는 2025 광주제일고의 핵심 전력은 2학년들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만큼 좋은 선수가 많은 탓이다. 이미 윈터리그 당시 145km 이상의 스피드를 과시하며 주목 받고 있는 파이어볼러 이후찬을 비롯한 190cm에 육박하는 신장과 143km의 스피드를 보유한 박찬민, 여기에 투수코치 마일영의 현역시절을 연상시키는 왼손 윤수형 트리오가 아주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수 중에서도 2학년은 좋은 선수가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선빈이다. 김선빈은 KIA 타이거즈의 김선빈과 동명이인일 뿐만 아니라 생일도 같다. 그래서인지 항상 파이팅과 야구 에너지가 넘친다. 지난해 덕수고의 전국대회 25연승을 멈춰 세운 주역은 김성준과 함께 단연 김선빈이었다. 김선빈 또한 내년 시즌 유력한 포수 프로지명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2학년 외야수 배종윤도 팀의 핵심 전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올 시즌 2학년들이 활약하면 광주일고의 전성기가 2025시즌을 넘어 2026시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광주제일고의 전국대회 마지막 우승은 정해영이 2학년, 이의리가 1학년이었던 지난 2018년이었다.

조 감독은 "명문고 야구열전에서는 김성준 선발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본인이 대회에 대한 의욕에 넘친다"며 다가오는 명문고 야구열전에 대해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