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진짜 악의 제국’ 다저스, 아시아 야구팬들 모조리 흡수할 듯 … 사사키까지 품었다
오타니, 야마모토 이어 사사키까지 다저스 입단
한국은 김혜성이 다저스 선택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인지도 확보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합류하며 투수력 더 세졌다
2025.01.19 15:32
[파이낸셜뉴스] 진짜 악의 제국이다. 그리고 진정한 MLB 구단이다. 세계 각국의 야구 스타들을 모조리 흡수하고 있는 것이 바로 다저스다.
특히 일본과 한국 야구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며 아시아 야구팬들을 모조리 흡수할 기세다. 말 그대로 한국과 일본에서는 '다저스=MLB'라는 등식이 성립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김혜성에 이어서 일본의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3) 마저 다저스를 선택했다.
18일(한국시간) 사사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며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나중에 이 결정을 옳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 기대감을 밝혔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머린스 소속으로 2022년 20세 157일의 나이에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연소 기록이다. 특히 그의 최고 구속 시속 165㎞는 현재까지 일본 리그 최고 속도로 평가된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그는 지바 롯데 구단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문을 두드렸다.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성공으로 인해 높아진 일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MLB 구단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계약 세부 사항도 눈길을 끌었다.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가 받기로 한 계약금은 약 650만달러(약 95억원)이며, 지바 롯데는 이 중 약 162만5000달러(약 24억원)를 보상금으로 받는다.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된 그는 연봉 및 계약금 상한선 내에서 다소 제한적인 금액으로 거래됐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사사키는 빅리그 도전을 위해 한 해라도 빨리 미국 무대로 향하는 길을 택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만약 FA 신분으로 MLB에 진출했다면 수천억 원대의 대형 계약 가능성도 있었다고 분석한다.
다저스 역시 추가 트레이드를 통해 국제 영입 한도를 증액해야 하는 상황이다. AP통신은 다저스의 잔여 한도액이 현재 약 514만6200달러라고 전하며, 이를 초과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