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연(3학년)은 26일 오후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B구장에서 열린 대회 예선전 전주고와의 경기에서 경남고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번 경기에서 신상연의 최고 구속은 147㎞가 찍혔다. 또 자유자재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5타자를 삼진으로 요리했다.
1회말 시작은 좋지 않았다. 2아웃을 잡은 상태에서 전주고 3번 김유빈에 중간담장을 맞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은 뒤 4번 윤검재를 볼넷으로 내줬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5번 우타자 이준성을 상대로 몸쪽으로 휘어들어가는 절묘한 투심을 던지며 삼진을 따내 위기를 탈출했다.
한숨 돌린 신상연은 2회와 3회, 절묘한 코스의 변화구로 타자들을 승부하며 두 이닝서 삼진 4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신상연은 마운드에서 시종일관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변화구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3회 동안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날 본인의 구위에 대해 신상연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온 건 아니지만 나름 만족한다. 작년에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7㎞인데 올해는 더 끌어올려 152~3㎞까지 던지고 싶다”며 “오늘 투구는 승부를 쉽게 가져가려 하지는 않되 맞는 것을 신경쓰지 않고 던진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결승이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아직 프로 구장에서 한 번도 뛰어본 적이 없어 긴장되면서도 설레고 기대된다. 결승, 우승까지 가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는 경남고가 아직 우승해보지 못한 대통령배 우승기를 들어보고 싶다. 프로 지명은 상위 라운더를 목표로 열심히 정진하겠다”라고 전했다.
경남고와 전주고의 경기는 승부치기 끝에 경남고가 11회초 1점을 낸 후 그대로 지켜내며 5대 4로 승리, 예선 2승으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