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골프의 계절이 돌아왔다. 2025시즌 KLPGA투어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태국 푸껫에 위치한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6550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첫선을 보이고 성공적으로 개최된 이 대회는 올 시즌 KLPGA투어 개막전으로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워 눈길을 끈다.
지난해에는 사흘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나흘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변경됐다. 동시에 총상금도 65만달러에서 80만달러로 15만달러 증액되면서 우승 상금 역시 11만 7000달러에서 14만 4000달러로 증가했다.
출전 선수도 늘었다. 올해는 KLPGA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포함된 80명에 태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강자들이 포함된 추천 선수 40명까지 총 120명이 참가한다.

화려한 출전 선수 명단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선수는 대회 초대 챔피언이자 2024시즌 3승에 빛나는 이예원(메디힐)이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 되면서 상반기를 잘 풀어나가며 3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다"며 "지난해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방신실(KB금융그룹)도 "조급한 마음보다는 겨울 동안 준비한 부분을 신경 쓰면서 감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며 개막전의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일 대만여자골프투어(TLPGT) 개막전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2025시즌 예열을 마친 황유민(롯데)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지난해 방신실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린 황유민은 "시즌 첫 우승을 대만에서 기록했는데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상태"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밖에 2024시즌 이예원과 함께 지난해 3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박현경(메디힐), 박지영(한국토지신탁), 마다솜(삼천리), 배소현(메디힐)이 모두 출전해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김수지(동부건설), 노승희(요진건설산업), 이제영(MG새마을금고) 등 지난해 각종 기록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 전원이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24시즌 신인상 수상에 빛나는 유현조(삼천리)도 출전을 예고했고 올해 신인상 경쟁을 펼칠 송은아(대보), 서교림(삼천리) 등도 KLPGA 투어에 첫선을 보인다. 지난해까지 해외에서 뛰던 선수들의 활약도 관심 포인트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에서 활약한 성유진이 KLPGA투어 복귀전을 치른다. 2024 중국여자프로골프투어(CLPGA) 상금왕에 오른 지 유아이(중국)도 CLPGA 상금왕 자격으로 시드권을 받아 KLPGA투어에 데뷔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 태국, 일본 등 아시아 선수 총 40명이 스폰서의 추천을 받았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역시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 14위다.
KLPGA 투어에 처음 나서는 야마시타 미유는 "첫 KLPGA투어 출전에 설레고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처음 경험해보는 코스와 투어라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에서는 박성현이 추천 선수로 나선다. 지난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 우승자 빠따랏 랏따놘, 짜라위 분짠(하나금융그룹)도 태국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 나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