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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박은빈의 미친 연기 변신..악한 천재 의사 ‘하이퍼나이프’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19일 첫 공개

2025.03.13 09:00
‘우영우’ 박은빈의 미친 연기 변신..악한 천재 의사 ‘하이퍼나이프’

‘우영우’ 박은빈의 미친 연기 변신..악한 천재 의사 ‘하이퍼나이프’

‘우영우’ 박은빈의 미친 연기 변신..악한 천재 의사 ‘하이퍼나이프’

[파이낸셜뉴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무인도의 디바’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아역 출신 배우 박은빈이 디즈니+의 ‘하이퍼나이프’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하이퍼나이프’는 천재 의사를 소재로 한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 다른 파격적 설정과 인물 관계로 눈길을 끈다.

오는 19일 첫 공개를 앞두고 1~2화 온라인 시사회를 연 이 작품은 악의 경계에 선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혼돈을 안긴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전개로 몰입감도 끌어올린다. 박은빈, 설경구, 윤찬영, 박병은 등 다층적 캐릭터들의 연기도 돋보인다.

박은빈이 연기한 세옥은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지만 스승 덕희(설경구)와의 갈등 때문에 의사 면허를 빼앗긴 채 수도권 한적한 동네 약사이자 불법 새도우 닥터로 살고 있다.

의사로서 생명을 구하는데 특별한 사명을 갖고 있는 인간적 캐릭터라기보다 뇌에 매료된 미친 신경외과 의사에 가깝다. 그에게 뇌 수술은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처럼 느껴진다. 환자를 대하는 모습은 의외로 또 인간적이라 좋은 의사처럼 보이나, 성격적 결함은 너무 크다.

드라마는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수술 중인 세계적 명성의 신경외과의 덕희와 병원이 아닌 곳에 수술 장비를 갖춰놓고 죽기 직전의 조직폭력배 두목을 수술하는 세옥의 모습을 대비하며 시작된다.

세옥은 이렇듯 누군가의 목숨을 살리는 의사면서 동시에 자신의 앞길을 막는 누군가가 있다면 거침없이 메스를 휘두르는 소시오패스 성향을 지닌 캐릭터다.

드라마는 병에 걸린 덕희가 자신의 수술 집도의로 세옥을 찾으면서 둘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다. 이 가운데 세옥의 일상을 위협하는 크고 작은 악당의 등장은 드라마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그야말로 예측불허 전개로 ‘매운맛’을 안긴다.

‘덕희’역의 설경구는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 확연히 다른, 묘한 사제지간의 이야기”라고 작품의 매력을 강조했다.

‘세옥’역의 박은빈 역시 “서로 삶이 고독했을 사람들이 세상의 기로 끝에서 자꾸 서로의 목줄을 움켜쥐게 되는 그런 관계성이 다시 생각해도 참 흥미로운 것 같다”고 전했다.

세옥 덕분에 목숨을 건진 뒤 세옥과 동거하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청년 영주(윤찬영)와 세옥의 관계도 눈길을 끈다. 세옥은 자신이 애착을 가지면 무조건 “내 것”이라며 이상한 소유욕을 보이는데, 영주는 그런 세옥을 “아가씨”라고 부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