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국내 극장가가 다시 한번 활기를 띤다. 연휴와 함께 관객들의 발길이 기대되는 극장가에는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한국영화들이 대기 중이다. 그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작품은 강이관 감독의 드라마 '바이러스'와 임대희 감독의 액션 블록버스터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다. 서로 다른 장르와 관객층을 겨냥한 이 두 편의 영화는 자연스럽게 흥행 맞대결 구도로 관심을 모은다.
개봉일 측면에서도 두 작품은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거룩한 밤'은 연휴 전 개봉으로 관객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고, '바이러스'는 경쟁작이 분산된 5월 초중순을 노려 장기적인 입소문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거룩한 밤’이 첫 주말을 기점으로 빠른 흥행을 노리는 반면, ‘바이러스’는 배우들의 연기와 메시지 중심의 서사를 통해 점진적인 스코어 확대를 도모할 전망이다.
장르와 톤, 개봉 일정까지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작품이지만, 모두 극장가 회복의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가 크다. 5월, 관객들은 진지한 사회적 드라마와 통쾌한 액션 판타지 사이에서 또 한 번 극장의 재미를 고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hjp1005@fnnews.com 홍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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