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2025 코리아 스탠드업코미디 챔피언십’, 11월 15일 부산 광안리서 개최

2025.11.10 11:05
부산불꽃축제가 하늘을 수놓는 광안리에서 또 다른 폭발이 일어난다.

전국 규모 스탠드업 코미디 경연대회 ‘2025 코리아 스탠드업코미디 챔피언십 - 닥치고 스탠드업’이 11월 15일 부산 광안리 어댑터씨어터 1관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어댑터씨어터와 부산코미디클럽이 공동 주최하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여 명의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이 총상금 200만 원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오후 1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예선부터 결승까지 이어지는 본 경연은 관객 참여형 형식으로 진행돼 현장의 생생한 웃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부산불꽃축제와 같은 날 대회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예술과 유머가 동시에 폭발하는 도시의 새로운 문화적 실험”이라며 “이제 매년 불꽃은 하늘에서, 웃음은 무대에서 터질 것”이라고 밝혔다.

심문섭 어댑터씨어터 대표는 “스탠드업 코미디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문화경제의 순환을 이끄는 새로운 예술 생태계의 관문”이라며 “민간 극장이 공연문화의 다양화를 수용하고 나아가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안리에서 부산불꽃축제와 같은 날 열리는 이번 대회는 공공과 민간의 역할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형태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민간 문화예술행사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코미디클럽의 고민지·정윤수 공동대표는 스탠드업 코미디의 사회적 의미를 강조했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진정성과 즉흥성, 사회적 통찰의 힘으로 세상을 조금 더 유연하게 만드는 예술”이라며 “그 과정에는 관용과 이해, 그리고 새로운 용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탠드업은 단순히 대상을 비꼬는 예술이 아니라 함께 웃으며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지적 놀이”라며 “입과 귀가 닫혀가는 시대 속에서 사회를 해체하지 않으면서도 다시 엮는 예술이고, 웃음은 가장 유연한 저항이자 가장 따뜻한 공감의 언어”라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이번 첫 대회를 시작으로 부산불꽃축제 개최일을 정기 일정으로 삼아 매년 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의 문화적 자생력과 유연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연례 문화행사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hjp1005@fnnews.com 홍정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