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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H리그 1라운드 마지막 고비..H리그 팀들 고민은?

2025.12.03 11:33

[파이낸셜뉴스]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개막 4연승을 질주 중인 SK호크스가 하남시청을 상대로 5연승과 함께 첫 1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오는 4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는 총 세 경기가 펼쳐지며 상위권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번 매치 데이에서는 △하남시청 vs SK호크스 △인천도시공사 vs 두산 △충남도청 vs 상무 피닉스가 차례로 맞붙는다.

4전 전승(승점 8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호크스는 이번 경기에서 개막 5연승과 함께 1라운드 전승을 노린다. 지난 시즌에도 4연승 이후 두산에 막혀 전승에 실패했던 만큼, 이번 경기의 의미는 더욱 크다.

SK호크스는 공격·수비의 균형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팀이다. 상대가 공격적인 팀이면 공격으로, 수비가 강한 팀이면 수비로 맞불을 놓으며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골키퍼 지형진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현재 31세이브로 전체 4위지만, 방어율은 51.67%로 1위에 오르며 상대 슈팅 절반 이상을 막아내는 ‘절대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

지형진의 연이은 슈퍼세이브는 SK호크스의 연승 원동력이다.

반면, 하남시청은 초반 2연승 이후 2연패로 흐름이 꺾였다. 인천도시공사전 21골, 두산전 22골에 그치며 공격력이 급격히 감소했고, 수비가 강한 팀에게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SK호크스가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갖춘 만큼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경기에서 서현호(RB)가 부상으로 결장하며 오른쪽 공격이 크게 약화된 점도 부담이다. 다만 부상 복귀한 이현식(LB)이 지난 경기에서 시즌 첫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경기는 ‘맞트레이드 선수 맞대결’이라는 흥미 요소도 있다. 또한 세이브 1위 박재용(42세이브)과 방어율 1위 지형진의 ‘수문장 맞대결’도 주목 포인트다.

2위 인천도시공사(3승 1패·승점 6점)와 3위 두산(2승 2패·승점 4점)의 맞대결은 상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인천도시공사의 최대 무기는 빠른 스피드와 퀵스타트·미들속공이다.

수비에서 공만 잡히면 단숨에 전진해 단 1분 만에 2~3골을 몰아치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이 속공 시스템 덕분에 인천도시공사는 리그 최다 득점인 113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 상위권 선수들 역시 인천도시공사가 장악했다.

두산 역시 빠른 전개와 속공에 강한 팀이다. 시즌 초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개막 2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남은 선수들이 역할을 찾으며 2연승으로 반등했다.

수비는 김신학(세이브 공동 2위·38세이브)을 중심으로 이성민, 고봉현이 탄탄하게 버티고 있다.

공격에서는 김연빈(19골), 이한솔(17골)이 주도하며, 최근에는 플레이메이커 전영제(11골)의 경기력이 급격히 살아나 팀 밸런스가 안정되고 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어 중요도가 높다.

하위권에 처진 두 팀의 생존 경쟁도 관심을 모은다. 두 팀 모두 2연패 또는 4연패에서 벗어나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상무 피닉스는 젊은 패기를 앞세운 공격력이 강점이지만 기복이 매우 크다. 두 경기에서는 21·22골에 그쳤고, 다른 두 경기는 30·31골을 폭발시키며 극단적 편차를 보였다.

신재섭(24골·리그 2위), 차혜성(21골·5위), 김지운(20골·7위)까지 공격진은 화려하지만, 평균 실점 28.5골로 수비력이 약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충남도청 역시 ‘수비가 되면 공격이 안 되고, 공격이 되면 수비가 안 되는’ 불안정한 구조로 연패 늪에 빠졌다. 해결사 김태관이 부상으로 지난 경기에서 7m 드로 1개만 던졌고, 그 결과 팀은 시즌 최저득점인 16골에 그쳤다. 상대는 강팀 SK호크스였지만 수비에서는 어느 정도 버텼기 때문에, 공격만 조금 살아난다면 상무 피닉스전은 연패 탈출 기회가 될 수 있다.

■ 12월 6일 2라운드 제1매치 데이 일정

15:00 SK호크스 vs 충남도청
16:00 하남시청 vs SK호크스
18:00 인천도시공사 vs 두산
20:00 충남도청 vs 상무 피닉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