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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최형우 2년 26억 복귀 확정, 거기에 불펜FA 까지? 삼성의 시계바늘은 2026 ‘대권’을 가리킨다

삼성, 외국인 선수 구성 완료
최형우 2년 26억 삼성 복귀 최종 확정
디아즈, 김영웅, 구자욱 등과 핵타선 구축
불펜은 미야지 유라 + 불펜 FA 추가 영입 소문 솔솔

2025.12.03 14:20



[파이낸셜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스토브리그 시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목표는 명확하다. 2026시즌 통합 우승이다. '우리는 이제 윈나우 팀'이라던 에이스 원태인의 말은 단순한 선언이 아닌, 구단의 확실한 방향성을 대변하는 예고편이었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기민하게 마무리에 지은 삼성이 이제 '왕조의 상징' 최형우의 복귀와 불펜 FA 보강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2026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일찌감치 완료했다. 기존 외인 원투펀치와 타자의 재계약, 그리고 수준급 새 얼굴 영입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썼다. 총액 170만달러에 재계약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160만달러에 도장을 찍은 50홈런 거포 르윈 디아즈는 검증이 필요 없는 자원이다.

여기에 디트로이트 출신의 1라운더 파이어볼러 맷 매닝을 100만달러에 영입하며 선발진의 높이를 더했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강속구 투수 미야지 유라까지 더하면 외국인 구성은 빈틈이 없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을 카드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해결사’ 최형우의 친정 복귀다. 삼성은 KIA와의 경쟁 끝에 최형우 영입을 최종 완료했다. 인센티브 포함 2년 총액 26억원의 조건이다. 최형우의 가세는 단순히 베테랑 타자 한 명의 영입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 왕조' 시절 이후,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최형우가 팀을 떠난 시점과 삼성의 우승권 이탈 시점은 묘하게 겹친다.

42세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에도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구자욱, 디아즈, 박병호,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기존 중심 타선에 최형우가 가세한다면, 삼성은 피해갈 곳 없는 리그 최강의 ‘핵타선’을 구축하게 된다.


삼성의 시선은 타선을 넘어 마운드의 허리 강화로도 향하고 있다. 구원투수로 영입한 유라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여기에 외부 FA시장에서 좌완 불펜 요원 김범수를 주시하고 있다는 소문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 불펜은 지난 시즌 필승조의 과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확실한 좌완 파이어볼러의 수혈은 우승 도전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B등급인 김범수는 잡을 수만 있다면, 보상 규모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카드다. 25인 보상선수는 큰 출혈이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이 이토록 2026시즌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명확하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위기감과 절박함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의 전력은 정점에 올라와 있지만, 이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팀의 투타 기둥인 구자욱과 원태인이 2026시즌 이후 FA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샐러리캡과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이들을 모두 지키면서 전력을 유지하는 것은 장담할 수 없는 미래다.
주축 선수들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2026년이야말로 우승을 위한 '골든타임'인 셈이다.


최형우가 이끌던 지난 2014년의 마지막 우승 이후 12년. 멈춰버린 우승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해 삼성은 스토브리그의 가장 뜨거운 주인공을 자처했다. 2026년, 달라진 사자 군단이 다시 한번 KBO리그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