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단유가 2025년 마지막 스크린골프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무려 10개 홀 연속 버디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앞세워 챔피언십 우승컵과 시즌 대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골프존은 지난 21일 대전 골프존조이마루에서 열린 ‘2025 롯데렌터카 WGTOUR 챔피언십’에서 박단유가 최종 합계 26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적수가 없었다 박단유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제주 테디밸리CC(투비전NX 투어 모드)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박단유는 1라운드부터 기세를 올렸다. 8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10개 홀 연속 버디'라는 진기록을 작성하며 14타를 줄였다.
상승세는 2라운드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9번 홀부터 다시 버디 행진을 시작한 박단유는 경쟁자들이 주춤한 12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격차를 벌렸다. 하이라이트는 17번 홀이었다. 짜릿한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노보기 플레이로 경기를 마무리, 최종 26언더파라는 놀라운 스코어로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2025 WGTOUR 영광의 얼굴들 이날 시상식에서는 챔피언십 우승뿐만 아니라 한 해를 빛낸 주요 부문 수상자들도 가려졌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박단유였다.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단유는 대상 포인트 1만 8,590점을 기록하며 2025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대상’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맞았다.
치열했던 상금왕 경쟁의 승자는 홍현지였다. 홍현지는 올 시즌 누적 상금 9300만 원을 획득하며 ‘상금 퀸’의 자리에 올랐다.
이 밖에도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의 영광은 김채영(5,690점)에게 돌아갔으며, 팬들의 뜨거운 투표로 결정되는 인기상은 한지민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우승 직후 박단유는 "올해 2차 대회에 이어 마지막 챔피언십까지 우승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며 "어느 때보다 열심히 연습했는데, 퍼팅을 도와준 동료 선수들과 응원해 준 가족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단유에게는 우승 상금 2,500만 원과 함께 우승자의 상징인 '레드재킷', 그리고 다음 시즌(26~27시즌) 시드권이 주어졌다.
올해로 출범 14주년을 맞은 골프존 WGTOUR는 이번 시즌 4K 중계 환경 구축과 메이저 대회 신설 등을 통해 투어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프존 관계자는 "2026시즌에도 상금 규모 확대와 차별화된 경기 방식을 도입해 스크린골프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