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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비키십쇼" 이로운-조병현, SSG 뒷문 접수한 '2억 듀오'의 탄생

"이게 바로 확실한 금융치료"… 이로운, 팀 내 최고 인상액 '잭팟'
"이제 뒷문 주인은 나"… 조병현, 2.5억에 증명한 '마무리'의 품격
랜더스 불펜, 20대 '영건 듀오' 체제 완비

2026.01.31 22:04

[파이낸셜뉴스] 이제 SSG 불펜에서 베테랑의 시대는 갔다. 랜더스의 뒷문은 20대 '영건 듀오'가 책임진다.

SSG 랜더스가 2026시즌 연봉 재계약을 완료했다. 수많은 숫자가 오갔지만,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명확하다. 바로 팀의 허리와 뒷문을 책임지는 이로운(22)과 조병현(24)이 나란히 '2억 원대 연봉' 반열에 올라섰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연봉 인상을 넘어, SSG 불펜의 권력이동이 완전히 마무리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가장 놀라운 도약은 이로운이다. 2004년생, 이제 갓 20대 초반에 접어든 이 젊은 투수는 기존 7400만 원에서 무려 1억 2600만 원이 인상된 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인상액만 놓고 보면 팀 내 전체 1위다.

지난해 이로운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압도적'이라는 단어로도 부족했다. 33홀드, 평균자책점 1.99. 리그의 내로라하는 강타자들을 상대로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구단이 그에게 안겨준 '최고 인상액'이라는 타이틀은, 앞으로 10년 이상 랜더스의 7~8회는 이로운의 것이라는 확실한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이로운이 판을 깔면, 마침표는 조병현이 찍었다. 데뷔 첫 3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우뚝 선 조병현 역시 1억 3500만 원에서 수직 상승한 2억 5000만 원을 받게 됐다.

이로써 SSG는 확실한 필승 공식을 완성했다. 150km를 상회하는 묵직한 구위를 가진 두 우완 파이어볼러가 8회와 9회를 삭제해 버리는 시나리오다. 과거 왕조 시절을 이끌었던 '벌떼 야구'나 베테랑들의 노련미와는 결이 다르다. 힘으로 상대를 억누르는, 가장 현대적이고 강력한 불펜 야구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로운과 조병현의 연봉 총액 합계는 4억 5000만 원. 냉정히 말해 FA 불펜 투수 한 명의 계약금조차 되지 않는 금액이다. 하지만 효율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SSG 구단 관계자는 이번 연봉 계약을 통해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다. "나이가 어려도, 연차가 짧아도 실력만 있으면 확실하게 대우한다"는 것이다.

이제 랜더스의 불펜은 '청년 일자리'가 됐다. 이로운이 허리를 받치고, 조병현이 문을 잠그는 이 'Young Blood' 라인은 향후 5년 이상 인천 야구의 밤을 지배할 것이다. 팬들은 이제 더 이상 경기 후반에 가슴을 졸이지 않아도 된다. 랜더스의 뒷문에는 든든한 2억 듀오가 버티고 있으니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