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스노보드의 ‘희망’ 최가온이 극적인 드라마를 쓰며 올림픽 정상에 우뚝 섰다.
최가온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스노파크에서 열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3차 시기 90.25점을 기록, 전체 1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발은 아찔했다. 최가온은 1차 시기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보드가 눈 턱에 걸리며 크게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해 패트롤이 긴급 투입될 만큼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였으나, 최가온은 불굴의 의지로 다시 출발대에 섰다. 2차 시기에서도 두 번째 점프 기술 중 넘어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마지막 기회에서 5번의 점프 기술을 모두 완벽하게 성공시키는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결승 진출자 중 유일하게 90점대를 돌파한 최가온은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강력한 우승 후보 클로이 킴(88.00점)을 2위로 밀어내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확정 지었다.
경기가 끝난 후 최가온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고, 현장에서 지켜보던 감독과 유승민 위원장 등 관계자들도 함께 오열하며 감동의 순간을 나눴다.
최가온의 금메달은 한국 설상 역사에 첫 금메달이다. 그리고 이번 대회 한국은 스노보드에서만 금, 은, 동을 모두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