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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입고 홈런공 잡는다?” 메이저리그도 깜짝 놀랄 정용진의 ‘청라 돔’ 정체

개막 5일 앞두고 청라로 달려간 구단주… 포수석에서 ‘2028년의 기적’을 보다
"수영복 입고 홈런공 잡는다"… 메이저리그도 놀랄 ‘세계 최초’ 인피니티풀 돔
공정률 40% 쾌속 질주, 올 상반기 지붕 덮는다… 타 구단 팬들 부러움 살 ‘랜더스의 새 집’
잔디·의자까지 직접 챙긴 ‘용진이 형’의 디테일… "K팝부터 WBC까지 다 품는다"

2026.03.24 16:02


[파이낸셜뉴스] 상상이 현실이 되기까지 이제 4년도 채 남지 않았다. 수영복을 입고 인피니티풀에 몸을 담근 채 SSG 랜더스 타자의 통쾌한 홈런 아치를 감상한다. 호텔 객실 발코니에서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KBO리그의 뜨거운 순위 경쟁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메이저리그(MLB)의 어느 구장 이야기가 아니다.

2028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스타필드 청라’ 멀티스타디움의 청사진이다.

프로야구 개막을 불과 닷새 앞둔 지난 23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시선은 올해의 개막전이 열릴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넘어 미래의 성지, ‘청라’를 향해 있었다. 정 회장은 이날 직접 건설 현장을 찾아 야구단 구단주이자 그룹 총수로서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매의 눈으로 점검했다.

공사가 한창인 현장은 이미 거대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 지하 3층부터 지상 8층, 연면적 15만 평에 달하는 매머드급 규모다.

정 회장의 발걸음이 가장 먼저 멈춘 곳은 야구장의 ‘심장’인 홈플레이트 인근 관람석 부지였다. 포수의 시선으로 다가올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동선을 살폈다.

그의 왼편으로는 호텔과 인피니티풀이, 오른편으로는 초대형 쇼핑몰이 들어선다. 야구와 레저, 쇼핑이 한 공간에서 숨 쉬는 세계 최초의 복합 레저테인먼트 공간이다.


정 회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대표할 또 하나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멀티스타디움을 짓는다는 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스타필드 청라의 현재 공정률은 40% 수준. 올 상반기에는 돔구장의 상징이자 하이라이트인 지붕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27년 말 준공, 2028년 초 정식 개장이 목표다.

단순히 비를 피하는 돔구장을 넘어선다.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스포츠 전문 설계사 ‘DLA+’가 설계를 맡아 몰입도와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정 회장은 "최근 막을 내린 WBC를 비롯해 세계적인 아티스트 콘서트를 언제든 개최할 수 있는 스타디움이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며, KBO리그 경기뿐만 아니라 글로벌 메가 이벤트까지 품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정 회장은 잔디와 관중석 의자 시제품까지 직접 만져보며 디테일을 챙겼다. 쇼핑몰에서 야구장으로 넘어오는 고객의 동선 편의성도 꼼꼼히 따졌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곧 마음속 신세계를 확장하는 길"이라는 그의 말에는, 야구장을 단순히 경기를 보는 곳이 아닌 ‘경험을 소비하는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확고한 철학이 담겨 있다.

현장을 떠나는 순간까지 정 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안전’과 ‘완벽’이었다. 그는 전윤석 신세계건설 현장 소장에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공사 과정에서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용진이 형’이 쏘아 올린 거대한 꿈이 청라의 하늘 위로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타 팀 팬들에게는 짙은 부러움을, SSG 랜더스 팬들에게는 터질 듯한 가슴 벅참을 선사할 ‘청라 돔 시대’의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