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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엔터테인먼트, 드라마 명가에서 콘텐츠 공룡으로

2026.06.23 11:33
팬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를 넘어 영화, 예능, 음악, 숏폼 콘텐츠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 '겨울연가', '태양을 품은 달' 등 다수의 히트작을 선보이며 국내 대표 드라마 제작사로 자리매김한 팬엔터테인먼트는 2026년 하반기 드라마·영화·예능·음악·숏폼 콘텐츠를 아우르는 대규모 라인업을 공개했다.

◆ 드라마: '명가' 자존심 잇는 기대작들
팬엔터테인먼트는 여전히 드라마를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의 임상춘 작가를 비롯해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김홍기 작가, '월간남친' 남궁도영 작가, '협상의 기술' 이승영 작가, '크래시' 시리즈의 오수진 작가 등 업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창작진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하반기 주요 작품으로는 박경수 작가의 '피라밋', 오지영 작가의 '키스 더 레인', 정보훈 작가의 '교도소의 왕들', 김제영 작가의 '오펀블랙', 문은아 작가의 '니가 사는 그 집' 등이 준비 중이다.

범죄, 첩보 로맨스, 느와르, SF 스릴러, 복수극 등 장르 역시 다양하게 포진했다. 여기에 '아내를 위해서 월요일에 죽기로 했다', '이날치, 파란만장', '내가 쓴 공포 소설에서 살아남는 법', '너희들은 변호됐다' 등 다수의 원작 IP도 확보하며 중장기 제작 기반을 강화했다.

◆ 숏폼 드라마: '프리미엄 시장' 선도
최근 콘텐츠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숏폼 드라마 역시 팬엔터테인먼트가 주목하는 분야다. '치킨게임', '야한 결혼' 등을 통해 숏폼 콘텐츠 제작 경험을 쌓은 팬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다수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멀티 파이프라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단순 소비형 콘텐츠가 아닌 드라마 제작 노하우를 접목한 프리미엄 숏폼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기존 장편 드라마에서 축적한 기획력과 연출 역량을 숏폼 포맷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 영화: 스크린과 OTT '동시 공략'
영화 부문도 확대된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커미션'과 '짱구'를 비롯해 오리지널 영화, 리메이크 영화, AI 기술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영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하반기 크랭크인 예정작 2편과 내년 기획작 3편이 개발 단계에 있으며 해외 합작 프로젝트와 시리즈물 기획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극장과 OTT 플랫폼을 동시에 겨냥하는 제작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미디어캐슬: 검증된 IP 확보 → 다양한 사업 확장
자회사 미디어캐슬 역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미디어캐슬은 일본 콘텐츠 IP 확보와 국내 배급 사업을 강화하며 단순 수입·배급을 넘어 IP 기반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상자 속의 양'과 사카모토 유지 각본의 '짝사랑 세계'를 비롯해 일본 흥행작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애니메이션 '뉴던', '시라누이' 등이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이다. 또한 '괴물', '국보', '오세이사' 재개봉 프로젝트와 함께 '차오', '올 유 니드 이즈 킬' 단독 개봉도 추진하고 있다.

◆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시즌2로 잇는 '성공 DNA'
예능 부문에서는 MBC와 공동 제작하는 '신인감독 김연경' 시즌2가 확정됐다. 첫 시즌부터 동시간대 화제성을 장악하며 두터운 코어 팬덤을 구축한 이 프로그램은, 방송의 인기가 관련 굿즈와 팬 커뮤니티의 흥행으로까지 직결되며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증명했다.

팬엔터테인먼트와 MBC는 이러한 시즌1의 성공 DNA를 바탕으로 웰메이드 시즌2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특히, 그동안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고자 오는 27일 전격 팬미팅을 개최하며 그 저변을 한층 확장한다.

◆ 음악: 전문 레이블 설립 & 글로벌 활동 본격화
음악 사업 역시 확대된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전문 음악 레이블 설립을 추진 중이며, 소속 아티스트 JUNHEE와 LAVIN의 글로벌 활동을 지원한다.
해외 팬미팅과 신보 발매, 일본 프로모션, OST 제작 등을 통해 음악 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팬엔터테인먼트는 2026년 하반기 라인업을 통해 드라마 명가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숏폼·영화·예능·음악·일본 콘텐츠 배급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이는 글로벌 K-콘텐츠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자, 팬엔터테인먼트가 한류 콘텐츠의 세계적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는 발걸음이 될 전망이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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