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꿈꿨던 월드컵의 모습은 아니었지만"…'혼혈 태극전사' 옌스, 월드컵 소회 전해

2026.06.29 06:41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32강 진출의 벽을 넘지 못한 가운데, 생애 첫 월드컵을 치른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가 소감을 전했다.

지난 28일 카스트로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쉬운 결과다. 꿈꿨던 월드컵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결코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번 여정에 쏟아부은 노력과 희생, 그리고 믿음을 생각하면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며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끔은 이렇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모든 순간마다 저희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강해져서 다시 돌아와 계속해서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로 조 3위에 그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 3위 상위 9개 팀에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권을 노렸으나 28일(한국시간)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9월 홍 감독의 부름을 받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과거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갔던 수비수 장대일이 있었지만 그는 출생지가 한국이었다. 외국 태생 혼혈 선수가 한국 남자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나선 것은 카스트로프가 처음이다.

그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날 0-1로 패하면서 이번 대회 마지막 출전이 됐다.

카스트로프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것은 기쁘지만 불행하게도 팀이 0-1로 패했다"며 "정말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실점 상황에서 상대가 슈팅할 때 제가 제때 다리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며 "그건 제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