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역전의 명수' 김효주, 롯데 오픈 대역전극… 시즌 2승 안고 에비앙 챔피언십 출격

선두에 3타 뒤진 5위로 출발해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역전 우승
5월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이어 올해 KLPGA 투어 2승째… 압도적 기량 과시
롯데 오픈 우승컵 품에 안고 에비앙 챔피언십 향해 프랑스로 즉시 이동

2026.07.05 16:11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김효주가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며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상승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채, 다가오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프랑스행 비행기에 오른다.

김효주는 5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제16회 롯데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완벽한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공동 2위 그룹(14언더파 274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이날 승부처는 경기 후반부였다. 3타 차 뒤진 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유현조, 이세희, 박예지 등 후배 선수들의 거센 추격에 한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균형이 깨진 것은 17번 홀(파3)이었다. 공동 선두였던 이세희가 뼈아픈 3퍼트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한 반면, 김효주는 침착하게 파를 세이브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이세희와 유현조가 극적인 버디를 노렸으나 홀컵을 외면하면서 김효주의 우승이 최종 확정되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만 2승을 수확하는 저력을 보였다. 앞서 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소화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곧바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일궈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


우승의 기쁨을 뒤로한 채 김효주는 곧바로 프랑스로 향한다. 오는 9일 개막하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통산 메이저 우승 사냥에 나서기 위함이다. 롯데 오픈을 통해 최상의 샷 감각을 확인한 김효주가 메이저 무대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