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가 인터뷰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나오라고 해서 나왔습니다.(웃음)"
에콰도르전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린 '에이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유쾌한 입담과 함께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전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강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평소 기자회견 등 미디어 노출을 즐기지 않는 그지만, 이날만큼은 특유의 수줍은 미소와 뼈있는 농담으로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내며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 24일 열린 '모레노호 1기' 데뷔전인 에콰도르와의 평가전(3-0 승)에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부상 등의 이유가 아닌, 소속팀 일정과 장거리 비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전격적인 배려였다.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3-0 대승을 지켜본 이강인은 "감독님이 가장 추구하는 점이 '모든 선수가 팀을 위해 뛰는 것'이라는 것을 밖에서 많이 느꼈다"며 "가장 강조하신 부분이 팀워크였는데,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가 뭉쳐서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임시 감독과의 '직통 소통'도 이강인에겐 큰 무기다. 스페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이강인은 "감독님이 소집 훈련 첫날부터 어떤 축구를 선호하는지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셨다"며 "스페인어로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다른 선수들보다 편한 부분이 있다. 감독님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확신에 찬 답변을 내놨다. 이강인은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에콰도르전을 쉬었기 때문에 몸 상태가 무척 좋다"며 우루과이전 출격 준비가 완벽히 끝났음을 알렸다.
이어 이강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에는 특별한 동기부여가 필요 없다. 그 자체로 항상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하게 돼 기대가 크다. 팀에 도움이 되도록, 제가 잘하는 부분을 더 잘해서 팬들이 행복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완벽한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하고 감독과의 전술적 교감까지 마친 이강인.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하기 위해 등판한 모레노호의 진정한 에이스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비상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