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5연패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단두대 매치. 류지현 감독이 숙적 일본을 무너뜨리기 위해 가장 날카롭고 확실한 '창'을 최전선에 배치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6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일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한국은 김주원(유격수)-박준순(2루수)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를 구축했다. 중심 타선은 김도영(3루수)-문보경(지명타자)-노시환(1루수)이 책임지며, 하위 타선은 윤동희(우익수)-문현빈(좌익수)-김지찬(중견수)-조형우(포수)로 꾸려졌다. 결승전 마운드의 중책은 휴식을 푹 취한 '토종 에이스' 곽빈이 맡는다.
이날 라인업의 핵심 승부수는 단연 '박준순의 2번 전진 배치'다. 이는 일본의 선발 투수 좌완 히구치 신을 정밀 타격하기 위한 류지현 감독의 '맞춤형 저격' 카드다.
한국은 지난 25일 슈퍼라운드 한일전에서 히구치의 생소한 투구 폼과 정교한 제구에 막혀 7이닝 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철저하게 농락당한 타선 속에서도 히구치의 공을 정확히 맞혀 안타를 생산했던 유이한 타자가 바로 김주원(2안타)과 박준순(1안타)이었다. 유일하게 히구치의 공을 공략해 본 두 선수를 1, 2번에 붙여 1회부터 상대 마운드를 흔들겠다는 노림수다.
두 선수의 현재 타격감도 대표팀 내에서 가장 뜨겁다. 전날 열린 중국전에서도 김주원은 5타수 2안타 2타점, 박준순은 4타수 3안타 1타점을 몰아치며 타선의 혈을 완벽하게 뚫어낸 바 있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구마다 도요(지명타자)-소에다 마나미(2루수)-무코야마 모토키(좌익수)-아이자와 료스케(중견수)-야노 유키야(유격수)-미즈타니 쇼헤이(우익수)-사토 유키(3루수)-마루야마 마사시(1루수)-쓰지모토 유키(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해 한국 마운드에 맞선다.
한편, 대망의 플레이볼을 한 시간 앞두고 결승전이 열리는 도요하시 시민구장에는 굵은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변수가 발생했다. 대표팀 선수단은 그라운드 대신 실내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현재 비가 오고 있으나, 경기는 지연 없이 예정된 오후 6시 30분에 정상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